안경점에서 안경을 맞췄는데 3일정도 적응기간을 갖고 너무 어지러우면 난시를 빼준다고 하는데 왜 처음부터 빼주지 않는걸까요?

안경점에서 안경을 맞췄는데 3일정도 적응기간을 갖고 너무 어지러우면 난시를 빼준다고 하는데 왜 처음부터 빼주지 않는걸까요?

 

난시 보정과 적응 기간의 원리

처음부터 난시 보정을 완전히 제외하면 시야가 흐려져 일상 활동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안경사는 우선 정확한 도수를 반영한 난시 보정을 적용하고 3일 정도 적응 기간을 권장합니다. 만약 그 이후에도 어지럼이 지속된다면 난시 보정을 단계적으로 줄이거나 제외하여 사용자에게 맞춘 최적의 타협안을 찾아주는 것입니다.


1. 난시 보정이 처음부터 빠지지 않는 이유

  • 난시는 각 방향(난시축 meridian)마다 굴절력(실린더 도수)이 달라진 상태
    → 실린더 렌즈가 있어야 영상이 또렷해짐
  • 보정을 전혀 하지 않으면 사물이 이중으로 겹쳐 보이거나 흐리게 보여 불편도가 더 커짐
  • 1차적으로 ‘정확한 시력 개선’이 우선이므로, 측정된 도수 그대로 제작하여 시야를 명확히 확보

2. 적응 기간이 필요한 이유

  • 뇌와 눈의 시각 처리 방식 변화
    → 난시 보정 렌즈는 수평·수직·사선 축마다 다른 굴절을 일으켜 처음엔 뇌가 새로 들어오는 이미지를 적절히 통합하기 어려움
  • 어지럼, 메스꺼움, 공간 인식 혼란이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음
  • 일반적으로 2~3일 이내에 뇌가 새 렌즈 정보에 익숙해지면서 불편이 해소됨

3. 어지럼 지속 시 조정 방안

  1. 실린더(난시) 도수 단계적 감소
    • 전체 난시 도수의 50% 정도로 낮춰 제작 또는 기존 렌즈에 임시 스페이서 삽입 후 관찰
  2. 축(axis) 정밀 검증
    • 0.5° 단위로 축이 어긋나도 시각 왜곡이 커지므로 재검안
  3. 구형(spherical) 도수만 착용
    • 일시적으로 난시 보정을 생략한 안경으로 생활하면서 눈·뇌 피로도를 비교
  4. 안경테 및 렌즈 중심 위치 확인
    • 동공 중심(PD)과 광학 중심이 맞지 않으면 왜곡·어지럼을 유발할 수 있음

4. 처음부터 난시 도수를 반영하는 표준 절차

  1. 정밀 굴절검사(검안기·난시 측정기)
  2. 주관적 검안(환자가 선호하는 또렷함 확인)
  3. 난시 축과 도수 결정
  4. 시운전 렌즈(프리뷰 렌즈)로 착용 테스트
  5. 최종 제조 및 3일 적응 권고

이 단계 중 4번에서 ‘시운전 렌즈 적응도’를 평가하기 때문에, 바로 난시를 빼고 제작하는 것은 표준 프로세스가 아닙니다.


5. 추가 팁 및 연관 정보

  • 부분 난시 보정(언더코렉션)
    난시 도수를 100% 적용했을 때 어지럼이 심하면, 0.25~0.50D 정도만 반영하고 나머지는 추후 재검안을 통해 보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 좌우 시차(프리즘)
    안경의 중심축 불일치로 가벼운 프리즘 효과가 생기면 어지럼이 나타날 수 있어, 검사 시 프리즘 유무도 확인하세요.
  • 렌즈 코팅 및 두께
    고굴절 렌즈·얇은 렌즈·빛반사 방지 코팅(AR 코팅) 등을 선택하면 시야 왜곡이 줄어들어 어지럼이 덜할 수 있습니다.
  • 눈 운동 및 스트레칭
    가벼운 눈 돌리기, 초점 전환 운동을 통해 눈 근육과 뇌 시각 피로 회복을 돕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 콘택트렌즈 활용
    난시용 토릭 렌즈나 하드 렌즈로 교차 테스트해보고, 안경과 비교해보는 것도 적응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위 내용을 참고해 안경사와 충분히 상의하시고, 필요하다면 단계적 조정(언더코렉션)이나 렌즈·테 선택을 제안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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